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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의 실밥이 무슨 색인지 아시나요?

야구공의 실밥이 몇 개인지 아시나요?

야구공은 코르크 또는 고무 소재의 속심을 중심으로

굵은 실→중간 굵기 실→가는 실 순으로 감은 다음 눈사람

모양의 가죽 두 장을 '빨간색'실로 '108'번 꿰매어 만듭니다

왜 야구공 실밥은 빨간색일까요?

야구공의 가죽은 흰색입니다

만약 야구공이 흰색으로만 되어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MLB는 1935년 흰색과 대조되는 색인

빨간색 실밥으로 야구공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만약 야구공의 실밥이 없다면 투수의 공은

빨라질까요? 느려질까요?

정답은 느려집니다

야구공의 실밥이 없다면 공기가 공 주위를 통과하면서 공 뒤쪽에

낮은 압력 지역을 형성하고 이 낮은 압력 지역이 공의 비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공은 느려지게 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야구공의 실밥이 없다면 투수는 120km가 넘어가는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고 타자는 90m 이상의 타구를

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야구공에 실밥이 있기 때문에 공이 회전하며

불규칙한 공기 흐름을 만들고 공 뒤쪽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공은 빠르고 멀리 회전하며 날아갈 수 있도록 하게 됩니다

골프공에 딤플 또한 같은 원리입니다

투수들이 던지는 변화구 또한 실밥이 없으면

공기의 압력 차이를 발생시킬 수 없기 때문에

변화구를 던질 수 없게 됩니다

야구공은 각 리그마다 크기도 공에 특성도 조금씩 다릅니다

KBO는 스카이라인에서 만든 야구공을 공인구로

MLB는 롤링스에서 만든 야구공을 공인구로

NPB는 미즈노에서 만든 야구공을 공인구로 사용 중입니다

MLB에서 사용 중인 롤링스 야구공과 KBO에서 사용하는

스카이라인 야구공을 비교하면 롤링스의 실밥의 높이가

더 낮으며 공도 더 미끄럽다는 평가를 합니다

그러면 MLB 선수들은 미끄러운 공을 가지고 야구를 할까요?

아닙니다

MLB 경기를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경기에 사용하는 공이

깨끗한 하얀색이 아닌 조금 누런색의 공을 사용하는 걸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것은 공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더러운것이 아니라 공에 '러빙 머드'라는 것을 바르기 때문에

공의 색이 누렇게 된 것입니다

MLB는 경기 전 경기에서 사용할 야구공에 '러빙 머드'라는 것을

바르는데 이 러빙 머드를 바르게 되면 투수의 손에서

공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리나 블랙번 베이스볼 러빙 머드'라는 회사는 MLB에 단독으로

러빙 머드를 납품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한해

수익은 연 2만 달러, 한화로 약 2400만 원에 불과합니다

MLB라는 거대한 리그에 단독으로 납품을 하는데 한 달에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 조금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야구공에 러빙 머드를

아주 살짝 묻힌다는 느낌으로 바르기 때문에 각 팀들이

한 시즌에 사용하는 러빙 머드가 몇 통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야구공에 실밥이 없었다면 투수들이 던지는 강속구,

다양한 변화구를 볼 수 없었을 것이고 타자들이 치는

강한 타구 또한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야구공의 실밥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야구공의 실밥 갯수인 108개를 보고 흔히들

불교의 백팔번뇌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올 시즌 선수들이 조금 못하더라도 질타를 하기보단

응원과 격려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